우리가 바닷가에서 마주하는 파도는 단순히 물결이 아니라, 에너지의 움직임입니다. 물 자체가 멀리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, 에너지가 전달되며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죠.
1. 🌬 바람이 만드는 파도 (풍파, Wind Waves)
가장 흔한 파도의 원인은 바람입니다.
- 바람이 바다 표면을 스치면 마찰력이 생겨 물을 끌어당깁니다.
- 처음에는 작은 잔물결(리플, ripples)이 생기고, 바람이 계속 불면 점차 큰 파도로 성장합니다.
- 바람의 **세기, 방향, 지속 시간, 이동 거리(fetch)**에 따라 파도의 크기가 달라집니다.
👉 그래서 태풍이 불면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.
2. 🌍 지구가 만드는 파도 (조석, Tides)
태양과 달의 중력도 바닷물을 끌어당기며 거대한 파동을 만듭니다. 이것이 바로 조석(밀물과 썰물) 현상입니다.
- 달의 중력이 바닷물을 끌어당겨 바다가 부풀어 오르면 밀물
- 달이 멀어지는 반대쪽에도 원심력 때문에 바다가 부풀어 올라 역시 밀물
- 이 사이에 있는 지역은 썰물이 됩니다.
👉 이는 바람 파도와는 다른, 아주 규칙적인 조석파입니다.
3. 🌋 지각 운동이 만드는 파도 (해일, Tsunami)
지진이나 해저 화산 폭발, 산사태 같은 큰 지각 운동은 바닷속에 강력한 충격을 줍니다.
- 이때 발생하는 파도는 단순한 물결이 아니라, 해수 전체가 거대한 에너지와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.
- 보통 파장이 수십 km에 이르고, 속도도 시속 700km 이상으로 매우 빠릅니다.
- 해안에 도달하면 파도의 높이가 수십 미터까지 치솟아 **쓰나미(해일)**가 됩니다.
4. 🏝 해저 지형과 해안선의 영향
파도가 해안 가까이 다가오면 수심이 얕아지면서 속도가 줄고, 파고(높이)가 커집니다.
-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눈에 잘 띄지 않아도, 얕은 해안으로 오면 물이 밀려올라 **부서지는 파도(쇄파, surf)**가 되죠.
- 해안선 모양, 바위, 산호초 등에 따라 파도의 모양과 세기가 달라집니다.
💭 정리
파도는 단순히 물결치는 현상이 아니라,
- 바람이 만든 작은 파동,
- 달과 태양의 중력이 만든 조석,
- 지진과 화산이 만든 해일,
- 해저 지형의 영향
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자연의 리듬입니다.